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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요나라 이츠카], 죽음 앞에서 사랑에 대한 기억

by 리틀오아시스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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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작품정보

[개봉일]

2009년

[감독]

이재한

[장르]

러스스토리, 멜로

[상영시간]

134분

[출연배우]

나카야마 미호(마나카 토우코 역), 니시지마 히데토시(히가시가이토 유타카 역), 이시다 유리코(다즈스에 마츠코 역)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간단 줄거리

약혼자와의 결혼을 몇달 앞두고 있는 유능한 회사원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태국 방콕에 부임합니다.

거기서 회사 동료와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어떤 미스테리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토우코(나카야마 미호)가 유타카의 집을 방문하고 둘은 육체적인 관계를 거듭 맺게되면서 둘은 밀회를 지속하게 됩니다.

유타카는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는 일이 많아지고 회사를 가지 않고 쉬는날이 빈번해집니다.

회사를 쉬는 것에 동료에게 지적을 받고 마침내 토우코와의 관계도 발각되게 됩니다. 처음엔 태국에 있는 동안만, 결혼하기 전까지만 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녀를 만났던 유타카지만 어느새 그의 머릿속은 상상이상으로 토우코에게 빠져 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고민하게 됩니다.

한편, 토우코도 유타카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것을 알면서도 그와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약혼자인 마츠코가 이들의 존재를 알아챕니다. 유타카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태국으로 온 마츠코는 토우코의 호텔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번이라도 유타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라고 묻는 마츠코에게 토우코는 아무 대답 할 수 없었습니다.

일요일 1시까지 태국을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마츠코는 자리를 떴습니다.

일요일, 토우코는 태국 공항에서 필사적으로 유타카에게 매달렸지만 유타카는 차갑게 그녀를 밀쳐내고 그렇게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 후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둘은 예전 함께 지내던 호텔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됩니다.

 

토우코의 시 [안녕, 언젠가]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사요나라 이츠카(안녕 언젠가)]라는 것은 토우코가 써내려간 시이기도 합니다. 중간까지 적혀있는 이 시를 멋대로 읽는 것부터 영화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죽을 떄 사랑받았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과 사랑한 것을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집니다"

 

유타카는 죽을 때 어느쪽을 추억할 것이냐는 토우코의 물음에 "사랑받았던 기억" 이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토우코는 25년 동안 한 사람을 사랑했던 것을 선택했습니다.

 

토우코의 시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토우코의 시에서 끝나게 됩니다. 

25년 후 토우코와 재회한 후 도쿄로 돌아온 유타카였지만 다시 토우코를 만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직전 마츠코에게 시집을 전달받아 거기서 처음으로 완성된 [사요나라 이츠카(안녕 언젠가)]를 읽게 됩니다.

 

같은 호텔에서 다시 재회한 토우코는 병에 걸려있었고 다음날 숨을 거두고 맙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려고 왔는데 말하지 못한채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토우코는 사랑받았던 것 사실을 알지 못한채 그저 유타카를 사랑한 사실만을 간직한 채 죽고말았습니다. 

 

이 영화는 마츠코에 의해 두 사람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츠코는 시의 끝을 "나는 분명 사랑했음을 떠올립니다" 라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마츠코도 토우코도 "사랑한다고 말해줘" 라고 유타카에게 부탁합니다.

그저 사랑하기만 하고 사랑 받았다는 자신은 없었습니다. 오직 유타카만이 사랑받았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토우코의 변화

작품 앞 부분에서의 토우코는 화장도 의상도 무척이나 화려하고 섹시합니다. 나카야마 미호의 나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놀라왔습니다. 유타카에게 버림받은 토우코는 점점 수수하게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화장기가 전혀 없고 복장도 수수했습니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남자를 매료시키던 토우코가 이번에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 하나로 유타카를 붙잡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25년 후에도 토우코는 유타카를 사랑했던 계기로 완전히 바뀌어진 모습의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정리

두 명의 주인공은 40대 전후로 20대부터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오히려 25년 후의 나이든 모습을 억지스럽게 분장해서 보기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유타카와 토우코를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가 매우 만족스러웠고 방콕과 도쿄를 오가는 장면 등 볼거리가 많은 요소도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담담하게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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